화가로서 붓을 막 들기 시작한 고흐는 또 다른 화가 폴 고갱과 동거했다. 거주지는 따뜻한 햇살로 유명한 프랑스 아를이었다. 허나 산뜻한 출발과 다르게 둘 사이에는 좁힐래야 좁힐 수 없는 커다란 예술관의 차이가 있었다. 갈등은 날이 갈수록 커졌다. 고갱은 고흐에게 "돈도 못 버는 화가"라며 비판했고, 고흐는 고갱을 "돈만 아는 화가"라며 응수했다. 결정적인 사건은 아를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다. 카페 주인 마담 지누를 고흐와 고갱이 전혀 다르게 묘사한 것이다.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은 또다시 갈등하고, 고흐가 분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귀를 잘라버리며 끝난다. 그 후 마을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받자 생 레미 요양원에서 요양하며 느꼈던 정신적 고통을 소용돌이로 묘사했다고 한다.